최재형 감사원장 사임, 대선 레이스 본격화

최재형 감사원장 사임, 대선 레이스 본격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임기 6개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초장과 투톱으로 대선 주자군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 원장은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오전 9시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오늘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과 임명권자, 그리고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50분 쯤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감사원장 의원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말하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법관 출신으로 현 정보 첫 감사원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애초 별다른 자기 색깔이 나타내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현 정부의 월성 원전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을 감사하면서 현 정권 핵심부와 대립했습니다. 또 친정부 성향으로 평가받은 김오수 현 검찰총장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제청해달라는 청와대 요청을 두 차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정의화 전 의장이 개헌을 추진하기 위해 최재형 원장과 손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정의화 전 의장은 이날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분권형 개헌 주장'과 최재형 원장의 관련성을 묻는 말에 '내가 의장 활동할 때부터 가진 생각'이라며 '최재형 감사원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권의 핵심 인사들은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를 비난하며 이런 상황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이 중도 사퇴하자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또 하나의 대안주자가 등장했다고 반기고 있습니다. 벌써 국민의힘에선 그가 이르면 7월 중순, 늦어도 8월 초에 입당해 대선 경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헌법에 임기가 정해진 감사원장을 중도에 그만두고 정치에 참여할 경우 정치 편향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이며 판사 출신으로 정치권에 기반이 없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얼마나 정치적 입지를 다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최재형 프로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956년 9월 2일 경상남도 진해시 출생으로 본관은 해주 최씨입니다. 제 24대 감사원장으로 2018년 1월 2일~2021년 6월 28일까지 재임했으며 아버지 최영섭 어머니 정옥경 형 최재신 남동생 최재민 최재완 배우자로 이소연을 두고 있습니다. 장남 최영진 차남 최진호 장녀 최지원 차녀 최예원이 있습니다. 한영중학교-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입니다. 대한민국 육군 중위로 군법무관을 지냈으며 종교는 개신교입니다. 제 23회 사법시험을 합격해 육군 법무관,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 판사,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서울지방법원 판사,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대전지방법원장, 대전가정법원장, 대전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사법연수원장을 지낸 약력이 있습니다.